콘크리트의 탐구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이천시 Stratum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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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료는 저마다 고유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중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콘크리트는 처음에 물, 시멘트, 자갈 등이 섞인 유동적인 고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위의 요소를 배합할 때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콘크리트는 구조의 성격이나 주변의 환경에 맞춰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stpmj의 이번 프로젝트는 콘크리트의 특성에 대한 탐구가 돋보이는 다세대주택이다. 시멘트와 물의 비율, 다양한 골재(자갈과 모래 등), 피그먼트(콘크리트에 색을 내는 재료)의 조합을 통해 켜켜이 쌓인 지층과 같은 독특한 외관을 만들어낸다. 실내외 공간의 자연스러운 호흡과 더불어 외부공간에서 사람과 풍경이 대화를 나누는 순간도 놓쳐서 안 될 부분이다.

Stratum House / 설계: stpmj / 위치: 경기도 이천시 / 용도: 다세대주택 / 대지 면적: 975㎡(약 294.93평) / 전체 면적: 208.7㎡(약 63.13평) / 구조: Centum Engineering / 시공: ON Architecture / 완공: 2017년 6월 / 콘크리트 피그먼트: Wooshin / 창호: 이노틱/ 바닥: 이건

<Photo: Song Yousub>

켜켜이 쌓인 지층을 닮은 독특한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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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오늘의 집은 외벽 줄무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물두 날에 걸쳐 서로 다른 비율로 요소를 배합한 콘크리트를 타설한 결과다. 켜켜이 쌓인 콘크리트 층은 시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섬세한 감각을 드러낸다. 시멘트와 물의 비율, 골재와 피그먼트의 종류 그리고 타설 간격에 따라 지질학적 형태를 재현한다. 그래서 집의 이름도 스트라텀(Stratum, 지층) 하우스다.

세 식구를 위한 다가구주택 외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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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은 세 가족을 위해 건물을 두 태로 나눠 구성한 다가구주택이다. 두 건물은 크게 ㄱ자로 직교하는 배치를 통해 안쪽으로 앞마당을 만들고 바깥으로는 뒷마당을 이용한다. 앞마당은 세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고 행사를 여는 소셜 다이닝 공간이 된다. 그리고 나머지 외부공간인 뒷마당에는 넓은 텃밭을 가꾼다.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주택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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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은 지나치게 규모를 키우기보다 넓은 대지를 텃밭과 마당에 할애했다. 덕분에 거주자는 언제나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본 집과 텃밭은 주변의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다. 독특한 외관이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디자인이 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인상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외부공간

stpmj راهرو مدرن، راهرو و راه پله

요철형태 평면은 바깥과 접촉면적을 늘린다. 그리고 이렇게 생기는 외부공간은 사진처럼 작은 테라스로 꾸몄다. 바닥에는 원목 데크를 깔아 따뜻한 질감을 더한다. 아늑한 외부공간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쐬거나 한가로이 자연을 바라보기에 좋을 것이다. 자연 속으로 스미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외부공간이다.

두 건물 사이 공간과 2층 테라스 디자인

stpmj راهرو مدرن، راهرو و راه پله

두 건물 사이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도,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지도 않은 덕분이다. 그리고 주택 전면에는 툇마루처럼 짧은 데크를 조성해 두 건물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꾸몄다. 짧은 처마는 그늘을 드리우고 잠시 비를 피하는 자리를 만든다. 더불어 2층 테라스의 난간은 건물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얇은 부재로 제작했다.

햇빛을 받아들이고 시야를 극대화하는 배치

stpmj راهرو مدرن، راهرو و راه پله

두 건물은 남쪽과 동쪽을 바라보도록 배치했다. 이러한 배치는 사계절 내내 풍부한 빛을 받아들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그뿐만 아니라 남쪽과 동쪽 외벽은 주변의 맥락을 고려해 커다란 창을 내고 한적한 마을 풍경을 담아낸다. 자연 채광과 시야를 극대화하는 배치와 개구부 디자인이 돋보인다.

콘크리트 외벽 세부와 슬럼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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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를 재료로 건물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종의 틀인 거푸집이 필요하다. 그리고 반죽 상태인 콘크리트를 틀에 붓는 것을 흔히 타설이라고 표현하는데, 먼저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에는 그 부드러운 정도를 측정한다. 재료의 강도와 함께 유동성을 따져보기 위함이다. 이를 슬럼프 테스트라고 일컫고, 나온 결과를 슬럼프값이라 한다. 예컨대 슬럼프값이 높은 콘크리트는 무거운 입자가 아래에 가라앉는다.

밝고 개방적인 실내공간 디자인

stpmj اتاق نشیمن

이제 실내로 발걸음을 옮겨 가족의 생활공간을 살펴볼 차례다. 겹겹이 쌓인 모습의 콘크리트 외벽과 달리 실내는 매끄러운 흰색 표면이 밝은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바닥에는 나무의 질감을 살려 부드럽고 온화한 공간감을 조성했다. 마을 풍경을 담아내는 커다란 창 덕분에 개방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족을 위한 거실 디자인 아이디어

stpmj اتاق نشیمن

주거공간을 꾸밀 때 온 가족의 취향을 함께 담아내는 일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 중성적인 색채와 단순한 형태로 공간을 완성하는 방법은 어떨까? 모두에게 무난하게 다가가면서 실제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실내를 꾸밀 수 있어 좋다. 게다가 간단한 디자인은 오랜 시간 사랑받는 법이다.

규모를 줄이고 기능을 살린 단위 공간

stpmj اتاق نشیمن

오늘의 집은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가족의 생활공간을 작은 규모로 계획하는 대신 기능에 맞춰 알차게 꾸몄다. 물론 낭비하는 공간이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효율성은 높아진다. 바닥의 마루는 안정감을 부여하고, 천장에는 매입형 조명을 설치해 매끄럽게 이어지는 표면을 만들었다.

거실, 주방, 침실을 연결하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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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주방과 침실은 계단으로 거실과 이어진다. 계단 내부는 벽과 천장을 모두 흰색으로 마감하고, 두 층 높이를 계단실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는 자칫 답답할 수 있는 계단에 높고 깊은 공간감을 더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더불어 높게 낸 창으로 들어온 빛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상 속 여유를 즐기는 주방과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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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규모로 계획한 주방 옆에는 테라스를 배치했다. 그리고 유리문을 달아 밝은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상황에 따라 문을 열어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뺄 수 있도록 고려했다. 또한, 음식이 튀어 더러워지기 쉬운 벽에는 타일을 시공해 깔끔한 분위기를 살리고 실용성을 높였다.

콘크리트의 다양한 질감을 느끼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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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표면은 자갈과 흙의 비율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예컨대 굵은 자갈은 투박하고 거친 질감을 보여주고, 작은 모래는 부드러운 질감을 전달한다. 이와 더불어 콘크리트 표면의 색 변화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피그먼트 종류에 따라 짙고 옅은 색을 반복하는 입면을 완성한다.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한 해 질 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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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바라본 주택 외관은 실내의 불빛이 밖으로 퍼져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 잔디, 자갈, 짧게 내민 테라스 그리고 층층이 쌓인 콘크리트 벽이 함께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콘크리트'라는 재료를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찾으려는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는 집이다.

그럼 같은 건축가가 설계한 다른 작업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단순한 방법으로 다채로운 공간을 만드는 집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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